안녕하세요
호텔리어 천재 이대리입니다
내일 오전 일찍 출근이라 자야하는데 당췌 잠은 안오고
불현듯
오늘은 제가 호텔 프런트데스크에서 근무하면서 경험했던 무서운 이야기가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4년 전
천안 호텔에 근무하던 때였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
출장 오신 고객 4분이 오셨습니다
겉으로만 봐도 술을 많이 하신 모습들 이었습니다.
술잔과 함께 그들만의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셨을거라 생각하며.
"체크인 도와드릴까요 고객님?" 여쭈니
한껏 흥이 오를대로 오른 모습으로
기분이 많이 좋으셨는지
추가로 생수를 10병이나 더 내놓으라면서
살짝 진상 기운이 가득한 모습을 보이던
4객실 예약한 고객들 체크인 도와 드린 후
"아, 술냄새 너무 싫다"
"이정도까지 먹었으면 편하게 집에 가서 쉬지"
"다음엔 안오셨으면 좋겠다"
고객이 객실 룽키를 받아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같이 일했던 프런트 데스크 근무자들끼리 소심한 뒷담화로 술 취한 고객에게 받았던 살짝 짜증과 올라왔던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저는 퇴근 후 다음 날 오전 7시 출근.
어제 술취한 고객 중 3명이 회사로 출근하시려 프런트데스크에 룸키를 반납하고 체크아웃 하셨습니다.
"아직 1명이 안내려 왔어요"
고객들은 정해진 출근시간이 있어서 시간에 맞게 출근하셔야 하는데 아직 1명의 고객이 안내려 오셨어요.
객실로 계속 전화를 해도 전화를 안받으셔서
"어제 술을 얼마나 많이 드셨는지"
속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더이상 출근시간이 지체될수 없자
고객은 마스터키로 문을 열어달라 요청하셨습니다.
저는 총지배인님께 보고 후 고객이 계시는 객실로 3명의 고객과 함께 문을 열어 드리려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객실은 1212호"
똑똑똑.
똑똑똑.
아무리 노크를 해도 응답이 없고
아무리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같이 동행했던 고객들께서
마스터키로 열어달라 하셨습니다.
고객 동의 후 저는 마스터키로 문을 열었습니다.
1212호...
문을 열자 하얀 이불로 전신을 덮고 있는
남성 고객 피사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하얀 두 발만 내놓은 채.
다른 동료들께서
"빨리 일어나라"
"출근해야지"
라고 하셔도 미동도 없이 주무시는 모습이었습니다.
"흔들어 깨우자."
기다릴수 없어서
이불을 걷히자...
입을 벌린 체
전혀 미동이 없는 차가운 모습이었습니다.
저와 동료 고객 3명은
얼글을 확인하자 마자
자리에 주저 앉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식은땀이 나면서 차가운 공포가 다가왔습니다.
"빨리 119 전화해!"
고객은 119에 바로 전화하셨고
저 또한 총지배인님께 바로 상황보고 하였습니다.
직원 엘리베이터 통로로
고객을 실어 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대답은.
"사망하셨습니다"
소방관분께 들은 사인은
전 날 과음으로 인한
급성 심장마비 였습니다.
1212호.
이불을 걷히자 보였던
핏기 없이 창백한 얼굴이 4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흥이 올라 생수 10병을 더 달라 하셨던 고객의 얼굴이요
어느 호텔이나 사망사고가 발생 안한 호텔은 없을거에요.
저는 지금도 어느 호텔을 가든
1212호를 지날때마다
그때의 무서운 기억이 있어 가끔씩은
소름이 끼치곤 합니다.
호텔취업 희망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일은 안겪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 머릿속에 꽤나 기억에 오래 남아 있을 숫자
12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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